로이터와 리코드은 구글이 카메라, 베터리 등의 부품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는 조립형 스마트폰을 만드는 ‘아라(Ara)’ 프로젝트 개발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구글은 이 기술을 다른 파트너에게 라이센싱할 계획이다. 이런 결정은 구글이 하드웨어 사업부를 통합하려는 노력의 일부로 보인다. 불투명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2016년 구글 I/O를 통해 올 가을 개발자 버전의 출시를 약속했었다. ‘아라’ 프로젝트는 약 3년 전 모토로라에 의해 발표되었으며 구글첨단기술연구소(ATAP)에서 처음 개발되었다.
[insight]구글 첨단기술연구소(ATAP)에서 주도했던 ’아라’의 의도와 비전은 참 좋았다. 일부 부품만 바꾸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들여 스마트폰을 고성능으로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구글은 어쩌면 애플, 삼성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하드웨어 시장의 싸움터를 조립형 스마트폰 플랫폼을 통해 완전히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동안 프로젝트 ‘아라’를 둘러싸고 일어났던 사건들을 되짚어 보면 구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하드웨어 사업 조정이 조금은 눈에 들어온다.
– 2011년 9월 22일: 구글, 모토로라 인수
– 2014년 1월 29일: 모토로라 스마트폰 사업부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레노보에 매각
– 2016년 4월 20일: ‘아라’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첨단기술연구소(ATAP) 총괄 레지나 듀간이 페이스북으로 이직
– 2016년 4월 29일: 구글, 하드웨어 사업부 신설하고 자사의 모든 하드웨어 제품을 맡김. 사업부 총괄은 모토로라 전 대표 릭 오스텔로(Rick Osterloh)
현재 구글 하드웨어 사업부에서 맡고 있는 제품 및 부서는 넥서스, 크롬캐스트, 크롬북, 픽셀C, 온허브, 구글 글래스, 구글 첨단기술연구소(ATAP) 등 이다. 구글은 2015년에도 구글 글래스를 판매 중단한 적이 있다.
마지막으로, 몇 년간 지속적으로 화제가 되며 언론에 오르내렸던 조립형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 가 손에 쥐어볼만한 뭔가도 없이 보류(Suspended)되었다고 했을 때, “베이퍼웨어(vaporware)와 베타(beta) 버전 제품의 경계”에 대해 독자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다.[/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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