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환자의 위 속에서 팽창하여 비만치료에 도움을 주는 풍선을 개발한 Obalon이 얼마 전 미국 식약청 (FDA)의 승인을 받은데 이어 $75 million 규모의 주식 상장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미 ReShape과 Apollo사에서 ‘위’ 속에서 부풀어 오르는 풍선을 이용한 유사한 비만치료 방법로 FDA의 승인을 받았는데, 앞의 두 회사 제품과는 달리 Obalon은 환자가 직접 풍선을 삼키면 환자의 위 안에서 ‘가스’가 채워져 부풀어 오른다고 한다. 기존의 두 회사 제품은 내시경을 이용하여 풍선을 집어넣고 풍선은 식염수로 채워지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절차가 조금 더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insight] 미국은 비만환자의 치료에 들어가는 의료 비용 및 사회적 비용 부담이 굉장히 크다. 풍선을 위 속에 넣어 환자가 ‘포만감’을 느껴 음식 섭취를 덜 하게 하여 체중감량을 유도하므로, 위 밴드 수술보다는 간단하고 부작용도 덜 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FDA 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풍선을 이용한 치료법이 비만이 심한 환자들에게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다, 미국의 국가 의료 보험인 Medicare (65세 이상의 미국인에게 제공되는 보험)이나 Medicaid (저소득층에게 제공되는 보험), 일반 사보험에서 아직까지는 이에 대해 환급(reimburse)을 해주지 않아, 환자가 개인적으로 수술비를 지불해야 한다. 의료 비용이 매우 비싼 미국에서, 특히 저소득층에 많은 비만환자들은 이를 지불할 여력이 없을텐데 어떻게 매출을 만들어낼 지 우려가 된다. 고도비만 환자들은 확실한 치료를 위해 보험 커버가 되는 랩밴드, 위밴드 수술을 선호할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비만 치료쪽 보다는 다이어트용 보조 시술로 마케팅을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그렇다면 내시경을 쓰지않고 환자가 삼켜서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는 Obalon사의 풍선이 조금 더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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