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의 새로운 CEO로서 우버 이사회에서 익스피디아의 CEO인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우버의 CEO 후보로는 휴렛패커드의 CEO인 메그 휘트먼 또는 GE의 CEO였던 제프 이멜트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메그 휘트먼을 밀던 우버의 투자자인 벤치마크와 제프 이멜트를 밀던 트래비스 칼라닉을 포함한 이사회 멤버들간에 트래비스 칼라닉 전 CEO의 향후 경영 참여에 이견이 생겨 결국 제3자인 다라 코스로샤히사로 절충된 것으로 보인다.
다라 코스로샤히는 1969년 이란 태생으로 브라운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였다. 다라 코스로샤히는 IAC(Inter Active Corp)의 CFO로 일하다가 IAC가 인수한 익스피디아의 CEO로서 2005년부터 재임해 왔다. 그가 CEO로 부임한 이후 익스피디아는 Expedia.com, Hotels.com, Hotwire.com 등의 온라인 여행예약 브랜드와 여행 커뮤니티인 TripAdvisor.com를 통해 전세계 60개국 이상으로 사세를 확장시킨 바, 2015년에는 익스피디아의 주식 가격이 32% 급등한 바 있다. 이러한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에는 익스피디아에서 그에게 2020년까지 일하는 조건으로 9천만불의 스톡옵션을 제공하여 그해 최고 연봉의 CEO에 등극하였다.
한편, 다라 코스로샤히는 이미 우버의 사업과 많은 이해 관계를 가지고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는 트럭의 우버로 불리우는 스타트업인 CONVOY의 투자자라는 점에서 일찍이 자율주행기술에 관심을 보여왔다. 다만, CONVOY의 경쟁사가 Uber Freight라는 점에서 앞으로 이들간의 관계가 어떻게 조정될지 관심이 간다. 또한, 다라 코스로샤히가 이사회 멤버로 있는 스포츠 리테일러인 Fanatics에 소프트뱅크가 이달초 십억달러를 투자했다는 점에서 양자가 서로 연결되는 데, 소프트뱅크가 우버 또는 리프트에도 투자를 검토중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다라 코스로샤히가 소프트뱅크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주목된다. 그리고 이전에 익스피디아가 안드로이드 운영 시스템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으로 유럽에서 구글을 제소한 바 있다. 따라서 다라 코스로샤히가 구글에 반감을 가졌던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그가 우버와 소송중인 구글의 웨이모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관심사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다라 코스로샤히는 성폭력 등으로 문제가 된 우버의 기업 문화를 치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벤치마크가 트래비스 칼라닉을 고소하는 등 상호 충돌 양상을 보이는 이사회 멤버들간의 갈등도 추스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
기사 출처: VanityFair| 이미지 출처: NY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