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우버 서비스, 즉 라이딩 사업을 하는 줌(Zūm)이 세콰이어 캐피탈 등으로부터 550만불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요금 결제 문제 등으로 인해 우버에는 18세 미만 승객의 단독 탑승이 불가능하므로, 또다른 수요 시장인 아이들을 겨냥한 라이딩 서비스가 존재한다. 사실 맞벌이 학부모가 방과후 활동을 위해 아이들을 이곳저곳에 라이딩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이러한 서비스의 수요는 항상 있게 마련이다.
아이들용 우버 사업과 관련하여 2014년에 설립된 HopSkipDrive는 오렌지 카운티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중이며, 한가족만 탑승시 $16, 카풀시 한가족당 $7을 최소 요금으로 책정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라는 특성상 온디맨드가 아닌 사전 예약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부모들이 안심하도록 아이들이 탑승한 차량 위치는 실시간으로 확인된다. 한편, 2014년에 설립된 줌도 HopSkipDrive와 유사한 방식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좀더 공격적인 사업 운영 방식을 취해 학교도 고객으로 공략하고 있다. 요금은 한가족당 $16을 받고, 유아 등의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15분마다 $6을 추가로 받는다. 그리고 백그라운드 체크된 선생님, 간호원, 보모 등을 운전사로 고용하여 아이들에게 최대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이동이 필요한 아이들이 고객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와는 많은 차이점을 나타낸다. 일단 아이들의 안전과 케어가 가장 중요하므로, 남성들보다 섬세한 여성들을 좀더 필요로 한다. HopSkipDrive와 줌의 CEO의 운전자도 여성이 대부분이고, 양사의 CEO들 역시 이러한 서비스의 필요성을 잘 알고 창업한 여성 학부모들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운전자의 백그라운드 체크도 꼼꼼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동일한 사업을 영위하던 Shuddle이 운전자 백그라운드 체크를 안해 법규를 위반했고 결국 투자 유치에도 실패해 2016년에 폐업한 것이 이러한 프로세스의 중요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서비스의 특성상 손이 많이 가므로 서비스 단가를 다소 높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업 초기에는 유저수를 늘려야 하고 틈새 시장의 단점 보완을 위해 서비스 지역 확대가 요구되므로 큰 규모의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
이러한 사업상의 어려운 점도 있지만, 서비스 자체가 케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건 사업 확장성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준다. 즉, 사전 또는 사후 작업으로서 집안 청소나 아이 돌봄 등의 부가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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