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분기 구글의 스마트 스피커 판매량이 아마존 에코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 시장분석 기업인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스마트 스피커의 출하량은 2017년 대비 210% 상승한 900만 대로 집계됐다. 이중 구글 스마트 스피커(구글 홈과 홈 미니)는 출하량 320만대를 기록해 아마존 에코의 출하량인 250만 대를 넘어섰다. 구글 스마트 스피커의 점유율은 36.2%를 기록해 아마존의 27.7%를 앞질렀다 (2017년 1분기, 구글은 19.3%, 아마존은 79.6%의 점유율을 나타낸 바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는 110만대로 3위를 기록했고, 샤오미는 60만대를 출하했다. 애플의 홈팟(Home Pod)는 1분기 중 출하가 시작되고 북미 지역에만 판매되어 현재는 기타로 분류되었다. 한국에서 스마트 스피커 출하량은 73만대로 집계되었다 (SKT 누구, KT 기가지니, 라인 프렌즈가 포함되어 있다).
구글의 성공은 인도와 같은 새로운 시장에 Jio, ACT Fibernet과 같은 서비스 제공업체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 진입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날리스의 분석가 벤 스탠톤(Ben Stanton)은 “구글은 아마존과 다르게 소매업체와 직접 경쟁 관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구글의 스피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다만 아마존 알렉사의 수많은 스킬(skill)과 스마트 홈 통합은 다른 경쟁자가 극복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중요한 것은 2분기 실적이다. 2분기에 구글은 구글 I/O에서 밝혔듯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 디스플레이 제품을 7월에 출시한다. 라이브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 TV (YouTube TV)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구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디스플레이 제품의 판매량에 따라 아마존 에코와의 2라운드 결과가 나올 것이다. 또한, 구글은 한국에서 전파인증을 완료하고 연내 출시를 계획하는 등 다국어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국어 지원은 스마트 스피커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칠 요소임이 틀림없다. 향후 스마트 스피커 대결은 다양한 영상 지원 여부와 더불어 인공지능,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다국어 지원 등 관련 기술의 완성도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관련 기사 및 이미지 출처 : Canalys, CNET, GeekW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