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프랑스어 버전 알렉사를 출시하며 스마트 스피커 시장을 한층 확장하고 있다. 프랑스 고객들은 6월 5일부터 아마존 에코, 에코닷(Echo Dot), 에코스팟(Echo Spot)을 선주문 할 수 있다. 에코와 에코닷은 다음 주부터 배송될 예정이며 디스플레이가 있는 에코스팟은 다음 달 배송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 3월 알렉사 스킬 개발 도구(Alexa Skills Kit)를 개발자들에게 출시하여 개발할 수 있게 하였다 (스킬이란 알렉사와 연동되는 대화형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알렉사를 아이폰과 같은 플랫폼으로 비유하면 스킬은 앱이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방언이나 지역적 특색과 같은 풀어야 할 문제들이 아직 남아있다. 개발자들이 개발한 스킬은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프랑스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인도, 뉴질랜드, 독일, 일본, 아일랜드에 이어 알렉사 사용이 가능한 나라가 된다. 다른 에코 제품들의 출시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구글홈은 지난 여름부터 프랑스에서 사용 가능한 상태이며 애플 홈팟은 6월 18일 프랑스, 캐나다, 독일에 출시될 예정이다.
Amazon.fr은 프랑스 뿐만 아니라 벨기에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 쇼핑몰이며 월 1,800만에서 2,000만명의 순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2,000여명의 직원 충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B2B 서비스인 아마존 비즈니스를 영국, 독일에 이어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벨기에는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공용어로 쓰며 온라인 쇼핑몰도 언어에 따라 나뉜다)
대형 테크 기업들의 스마트 스피커와 음성인식 가상비서 사업에 대한 경쟁이 뜨겁다. 아마존은 최근 알렉사에 8개의 새로운 목소리를 추가하였으며 구글은 구글 I/O에서 실제 사람과 동일한 목소리로 예약을 대신해주는 구글 듀플렉스를 소개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에 아마존은 에코를 수백만 대 이상 판매하였다고 발표하였으며, 2018년 1분기에는 구글이 320만대의 스마트 스피커 출하량을 기록해 아마존 에코의 출하량인 25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스피커 기기와 음성인식 가상비서의 행로가 순탄하지만은 않다. 최근 아마존 알렉사는 개인적인 대화 내용이 사용자 모르게 연락처 목록에 있는 지인에게 전달된 사건이 논란이 되었고, 새로 선보인 구글 듀플렉스는 상대방이 알지 못하게 사람인 척 가장하는 목소리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로 인한 후폭풍을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며 미국의 리서치 회사 가트너는 2020년까지 미국 가정의 75%가 스마트 스피커를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하였고, 그때가 되면 평균적으로 사람들이 배우자보다 봇과 더 많은 대화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관련 기사 및 이미지 출처 :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