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워크(Deep Work)를 위한 4가지 도구

*본 기사는 Mind Cafe의 Tools for a Focused Work Environment를 번역, 재구성하였습니다. 본 기사의 소유권은 원작자 Reed Rawlings에게 있습니다. 출처

멀티 태스킹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못하다. 많은 전문가들과 다양한 학술 자료가 이 견해를 증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 조지타운 대학 교수인 칼 뉴포트(Cal Newport)는 그의 저서 <딥 워크(Deep Work)>에서 이것에 대한 해답이 몰입이라고 정의한다. 혹자는 이것을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고도 하고 싱글 태스킹(single-tasking)이라고도 한다.

저자가 실리콘 벨리에서 일한 경험을 되돌아 볼 때, 실리콘 벨리 특유의 오픈 사무실에서 하나의 일에 몰입하는 것은 무척 힘들다.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미처 다 끝내지 못한 일들을 마무리해야하는 상황도 있었다. 장소를 바꾸어 가며 일을 하는 것도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칼 뉴포트의 <딥 워크>

집중을 할 수 없을 때마다 “왜 나는 집중을 할 수가 없지?” 라는 생각이 나를 괴롭혔다. 나 자신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집중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데 내가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실망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칼 뉴포트의 <딥 워크>를 읽고 나서야 나 말고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칼 뉴포트는 그의 책에서 어떻게 하면 제대로 몰입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Book Review: Deep Work

그가 제시한 첫 번째 방식인 “수도승 방식”인데 오랜 시간 동안 집중 할 수 있는 장소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그 장소에서 깊이 몰입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몰입하는 습관을 만들라고 추천한다.

수도승 방식의 가장 극단적인 실천 방법은 모든 이메일이나 소통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9시에서 6시까지 일하는 보통 직장인들 중에 이런 방식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승 방식”을 나에게 맞는, 좀 더 현실적인 방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다. 현실적인 “수도승 방식”의 실천을 위해서 내가 사용했던 4가지 서비스들을 소개한다.

1.블록 사이트 (Block Site)

몰입에 앞서 나는 먼저 블록 사이트로 특정 웹 사이트(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 둔다. 블록 사이트는 구글 크롬의 익스텐션으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으며, 소셜 미디어 뿐 아니라 업무 시간이나 특정 시간 동안 집중력을 분산시킬 수 있는 웹사이트 접근을 막아준다.

2. 레스큐 타임 (Rescue Time)

블락 사이트로 업무에 불필요한 웹사이트를 미리 차단시켜 둔 다음, 레스큐 타임으로 업무 시간 동안의 인터넷 사용 방식과 사용량을 분석한다. 레스큐 타임은 업무시간 동안 내가 어떤 웹사이트나 어떤 앱을 활용하여 일을 했는지에 대해 분석하고 생산성 지표를 제공한다. 나는 레스큐 타임을 통해 어느 시간대에 내가 가장 비생산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반대로 어느 시간에 가장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3. 포레스트 (Forest)

포레스트는 내가 지정한 특정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쓸 수 없게 만드는 앱으로, 나는 이 앱을 ‘포모도로 기법 (Pomodoro – 25분간 집중하고 5분간 휴식하는 집중법)’에 활용한다. 사용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먼저 몇 시간 동안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할지 지정한다. 한번 지정하고 나면 그 시간대 동안 앱 안에서 나무가 자라는데, 지정된 시간보다 먼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으면 자라고 있는 나무를 죽이는 선택을 해야 한다. 이 선택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지정된 시간 동안에는 스마트폰을 멀리하게 된다.

4. 스테이 포커스드 (Stay Focused)

마지막으로, 스테이 포커스드를 사용해서 집중력을 방해하는 앱들의 사용량을 줄인다. 스테이 포커스드는 블록 사이트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앱이다. 나는 스테이 포커스드를 레딧(Reddit –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이나 소셜 미디어 같은 중독적이면서 생산성에 큰 도움을 주지 않는 앱 사용을 제한하는데 이용했다. 생산성에 관련 없는 앱을 정해진 시간 이상 이용할 경우 접속을 아예 불가능하게 만들거나, 경고 메시지를 받게 설정할 수 있다.

이 모든 서비스들의 공통점은 몰입 할 때 불필요한 방해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우리의 집중력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스크린에 뜨는 아주 작은 알람만으로도 쉽게 분산되기 때문이다. 알람을 받는 순간, 업무에 집중하는 대신 우리의 뇌는 제멋대로 상상을 하기 시작한다. “누가 보낸 메시지지? 중요한 메시지인가? 약속을 잡으려고 하는 건가? 지금 답변을 해야 하나?” 와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이 생각들은 알람을 확인할 때까지 사라지지 않는다.

몰입의 힘

칼 뉴포트의 책을 읽고 알게 된 내용을 토대로 나는 필요한 일에 깊게 몰입할 수 있는 나만의 환경을 만들어냈다. 더 많이, 더 자주 딥 워크를 연습할 수록 더 짧은 시간안에 많은 일을 해낼 수 있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딥 워크를 실천하기 전의 나는 일주일에 하나의 기사를 쓰는 것도 힘겨워했지만 지금은 하루에 1개에서 2개의 기사를 쓸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나의 상황은 다른 사람들의 상황과 전혀 다를 수 있다. 돌봐야 할 가족이 있거나 바쁘게 일을 처리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실천한 방식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몰입이 필요할 것이다. 다만 업무 중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받아볼 수 밖에 없는 다양한 방해 요소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앞서 설명한 도구들을 활용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몰입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이미지 출처: JotForm
  • 테크니들과 콜라비(www.collab.ee)가 함께 만드는 ‘Deep Work’ 시리즈 (3) “딥워크 (Deep Work)를 위한 4가지 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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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려주는’ 협업툴 콜라비의 글로벌 컨텐츠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딥워크, GTD, 디지털 미니멀리즘과 같은 생산성 향상 방법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와 동향에 대해서 끊임 없이 연구하고 인사이트를 블로그에 연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