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아마존 뮤직(Amazon Music)을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기기, 파이어TV 등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기존 아마존 에코(Echo)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무료 음악 스트리밍을 대부분의 기기로 확대했다. 이번 발표 이후 스포티파이(Spotify)의 주가는 4.9% 하락했다.
아마존은 자사 블로그에서 프라임 회원이나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월 $9.9)에 가입하지 않아도 다양한 기기에서 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광고가 포함된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200만 개가 넘는 음악을 광고 없이 들을 수 있으며, 월 $7.99를 추가하면 무제한 액세스가 가능하다).
한국에서 아마존 뮤직은 PC로 접속할 경우 무료 사용이 가능하지만, 안드로이드나 iOS 앱스토어에 가면 해당 앱은 거주 국가에서 사용할 수 없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
[insight]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선두주자는 스포티파이다. 여기에 애플 뮤직이 함께 경쟁하고 있는데, 아마존이 광고가 포함되지만, 무료 음악 스트리밍을 확대하면서 앞으로 음악 스트리밍 시장은 더욱 치열한 시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도 자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해, 음악 스트리밍 시장은 대형 IT 기업의 격전지가 됐다. (사실 강력한 경쟁자는 유튜브 뮤직일 수도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하면 유튜브 영상 광고도 없으면서 유튜브 뮤직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최근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반지의 제왕을 제작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영상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무료 스트리밍 확대는 영상과 더불어 음악 콘텐츠까지 힘을 쏟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정책 변화로 아마존 멤버십이 없는 고객까지 아마존 뮤직을 사용하게 만들면서 바로 아마존 고객으로 끌어들이면 좋겠지만,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과 같은 대체재가 있어 쉬운 전략은 아니다. 다만, 비 프라임 고객의 음악 스트리밍 취향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기에는 가장 좋은 전략이 아닐까. [/ins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