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 플랫폼 도어대시 (Doordash)가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인 볼트 헬스 (Vault Health)와 에벌리웰 (Everlywell)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도어대시는 미국 전역에서 두 회사가 제공하는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구매가 가능한 지역은 달라스, 볼티모어, 시카고, 클리브랜드, 댄버, 미니애폴리스, 피닉스이며 지역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에벌리웰의 임상 업무 책임자이자 FDA 전 의료고문이었던 마리샤 크루즈 박사는 현재 약 30%의 사람들이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의사 진료를 여건상 받지 못하는 바, 금번 파트너십은 공중보건 차원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언급했다.
두 회사의 진단 키트 모두 폴리머 라제 연쇄반응 (PCR) 테스트를 포함하고 있다. 에벌리웰 진단 키트는 자가테스트가 가능한 비인두 면봉 검사 형태이며, 볼트사의 키트는 줌 (Zoom)을 통해 직원의 감독 아래 진행되는 타액 검사이다.
도어대시의 이용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주문해서 1시간 내 받아서 사용해볼 수 있으며 검사 결과는 최대 48시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도어대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작년부터 공격적으로 확장해온 편의점 사업영역을 건강 및 웰빙 산업까지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도어대시는 편의점 배달시장에서 후발주자였다. 하지만 기존 음식배달산업에서 구축한 플랫폼 파워와 세븐 일레븐 등 기존 편의점 내 입점에 힘입어서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2020년 기준 도어대시의 편의점 배달시장 점유율은 약 58%로 2위 (24%)를 기록한 goPuff와는 큰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작년 1분기까지만 해도 goPuff가 시장점유율이 60%을 장악하고 있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어버린 셈이다.
하지만 도어대시는 코로나 19로 중소 음식점들이 고통받는 사이 높은 수수료에 기반해 성장했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고 최근에는 디트로이트에서 도어대시 배달기사가 바닥에 떨어뜨린 피자를 다시 배달하려던 모습이 찍힌 영상이 퍼지면서 많은 비난에 휩싸인 상황이었다.
가뜩이나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서 성장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 속에 도어대시는 탈출구가 필요했다. 이러한 배경을 생각한다면 금번 파트너십은 도어대시에게 시의적절한 타이밍이었다고 생각된다.
[1] 참조 : The Verge, Vault Health
[2] 본 글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경우 출처를 표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