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대의 Spectacles 재고로 고민하고 있는 Snap

Snap이 자사의 첫번째 하드웨어 제품이자 스마트 글래스인 Spectacles의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로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Snap이 IPO를 앞두고 있던 올해 2월에 출시된 이후 초반에 선풍적인 관심을 받으며 여태까지 총 15만대를 판매했는데, 중간에 수요 예측을 잘못하여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현재 창고에 판매량만큼 혹은 더 많은 “hundreds of thousands”, 즉 수십만대의 Spectacles 제품 및 부품이 재고로 쌓여있다고 한다.

게다가, Spectacles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4주 이후엔 사용하지 않으며, 그 중 꽤 많은 사람들은 단지 1주일 사용해보고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통계는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앞으로도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이는데, 대당 가격이 $129.99인 제품 수십만 개를 재고로 떠안고 있는 Snap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10대들을 위한 메신저 스타트업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창업자 에반 스피겔이 Snap은 이제 ‘Camera Company’라 선언까지 하며 야침차게 내놓은 첫번째 하드웨어 제품에서 큰 위기를 맞고있는 Snap. 막대한 재고 비용뿐 아니라 회사의 미래 비즈니스 방향 설정에서부터 큰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3월 2일 IPO 당시 공모가가 주당 $17 이었는데, 초반에 잠시 올랐던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하락하여 오늘 현재는 $15 아래로 까지 떨어졌다.

Spectacle의 부진을 보고 있자니 비슷한 IoT 스마트 안경이라는 점에서 구글 글래스가 어쩔 수 없이 떠오른다. 실패작이라는 혹평을 받은 구글 글래스이지만, 최근 들어 특정 분야에서 (자폐증 아이들의 감정 코치 (Brain Power), 시각 장애인용 네비게이터 (Aira) ,의사의 진료 및 수술에 도움 (Augmedix, Hodei Technology)  유용성을 검증받으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과연 Spectacles도 그렇게 될 수 있을지 에반 스피겔의 리더십을 한 번 지켜봐야할 것 같다.

– 참고기사: “Google Glass is back — as a tool to coach autistic children, train doctors, and more)

관련기사: The VergeBusiness Insider | 이미지 출처: Business 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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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고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NanoCellect Biomedical의 co-founder이자 CTO 입니다. 생명과학과 IT를 결합한 제품들, 특히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명공학기술 및 메디컬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