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 및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 (Uber)가 자율주행 음식 배달 서비스를 2022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버는 모셔널 (Motional)과 합작하여 무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모셔널은 현대자동차와 미국 앱티브 (Aptiv)가 합작 설립한 회사이다. 우버는 자사의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 잇츠 (Uber Eats)를 통해 2022년부터 캘리포니아주의 산타모니카에서 파일럿으로 자율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시 사용될 차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이다. 만약의 상황을 대응하기 위해서 사람이 함께 탑승해서 운행할 예정이다.
모셔널은 우버의 경쟁사 리프트 (Lyft)와도 협력관계에 있으며 2023년에 라스 베이거스 (Las Vegas)에 자율주행 차량을 배치할 계획이다. 리프트는 모셔널 외에도 포드(Ford), 아르고(Argo) AI와 협력해서 최근에는 마이애미 (Miami)에 1,000대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배치하면서 적극적으로 자율주행 시장에 진출하는 모습이다.
리프트는 14일 (현지시간) 올로(Olo)와 파트너십을 맺고 올로의 가게 음식을 배달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우버와의 경쟁은 차량 공유에 이어 음식 배달까지 확대되는 모양이다.
참고로 우버는 2020년 12월에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부문 ATG (Advanced Technologies Group)을 오로라 (Aurora)에 매각하면서 2021년 자사의 목표를 수익성에 두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최근 플랫폼 노동자 관련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배달, 운송 플랫폼에서 자율 주행 배달 서비스는 인건비를 절감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 들어 빠른 배달과 관련되어 배달 시장의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고, 코로나 국면이 점차 안정세로 돌아섬에 따라서 정부의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이 이어짐에 따라서 음식 배달 플랫폼 서비스는 정규직을 고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도어대시 (DoorDash)의 경우 뉴욕에서 빠른 배달을 위한 배달 근로자 6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금번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 발표는 현재 시장 경쟁상황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정부의 플랫폼 노동자 관련 대응을 위한 목적이 강해 보인다. 기존 플랫폼 모델은 ‘인건비나 고정비가 낮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으나 플랫폼 노동자 인정 및 경쟁은 비즈니스 모델의 강점을 퇴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서비스 도입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나아가 이런 흐름이 세계적으로 퍼지며 배달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 속도가 급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