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리프트 – 킥스타터 대신 지분을 샀더라면 145배 수익

2014-03-28_1157

며칠전 페이스북이 오큘러스 리프트라는 가상현실 기기를 $2 billion (약 2.1조원)에 인수한 것이 화제다. 이 기기는 처음 킥스타터를 통해 데뷔할 때 $2.4 million (약 26억원) 의 펀딩을 받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대당 300달러의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자 버전을 수천명이 구매했었다. 그 때 300달러의 키트를 사는 대신 지분을 샀더라면 현재 가치는 $43,500, 즉 4천 5백만원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물론 지분을 사고 싶다고 살 수 있었던 건 아니겠지만.

tN Insight: 필자도 오큘러스 기기를 사서 한동안 써봤는데, 첫 번째 버전인 만큼 개발자들을 위한 것이고 아직 지원되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지 않아 좀 테스트해보고 나서 되팔았다.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베이에서 오히려 더 비싼 값에 팔 수 있었다. “300달러로 지분을 샀더라면..”은 현실성 없는 가정이다. 킥스타터를 통해서는 지분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사고 싶다고 해도 회사가 팔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회사 초기 지분을 사려면 Accredited Investor 자격이 필요한데, 그 조건은 지난 2년간 연수익 20만달러 이상, 또는 현금성 자산 100만달러 이상이다. 스타트업 지분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대신 엔젤리스트(angel.co) 또는 Portfolia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관련 기사: The V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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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테크니들을 이끌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 회사인 Chartmetric.io의 창업자이자 CEO입니다. 게임빌 창업 멤버였으며 UCLA Anderson을 졸업 후 오라클 본사에서 5년간 Product Manager로 일했습니다. '조성문밸리의 실리콘밸리 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http://sungmoon.info

2 comments / Add your comment below

  1. Jeremy Park says:

    초기 지분 투자에 자격 조건이 있는지 처음 알았네요. 얼핏 “투자는 부자들만 해라”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2. Phil Yoon says:

    스타트업 지분취득같은 위험성 자산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자격요건을 부여하는 이유는 사실 투자자 보호측면이 강합니다. 부자가 아니면 괜히 이런데 멋도 모르고 투자했다가 낭패보지 말라는 거죠. 근데 작년 법개정으로 이요건이 완화된다고 했던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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