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최근 테크 전문 블로그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의 기사를 인용, 구글이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을 위한 저비용 고효율 업무용 무선인터넷 개발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기존 소프트웨어 방식의 성능 향상이 한계에 달한 만큼 이번 계획은 하드웨어(별도 구매 필요) 방식이며, 스타벅스에 직접 회선을 제공했던 전례와 달리, 이번에는 사용자의 회선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월비용은 없다고 한다. 핫스팟(Hotspot) 2.0으로 불리는 해당 서비스의 장점은, 하드웨어가 전에 접속했던 사용자의 구글 계정을 기억해서 사용자와 구글 서비스 사이의 통신 성능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비록 구글은 이번 계획으로 직접적인 매출신장보다 구글 서비스들의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지만, 구글 파이버(Fiber)로 이미 특정 지역에 직접 유선인터넷을 시범 제공하고 있는 만큼, 결국 유무선 통신 서비스 사업으로 진출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번 계획과 관련해서 구글은 아직 공식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tN insight: 저렴한 국제 SIM카드의 보급으로 많이 없어졌지만, 해외에서 무선인터넷을 잡으려면 회원가입을 요구해서 부담스러웠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를 구글 계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성능 향상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관련해서 최근 컨텐츠 제공자를 넘어 차세대 통신사업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구글의 행보에도 관심이 간다. 구글은 지난 달 페이스북과 경쟁 끝에 미국 무인항공기 개발사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Titan Aerospace)를 인수하면서, 기존 기구 방식(룬 프로젝트) 뿐 아니라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기술도 확보했다. 게다가 기술혁신 및 개발도상국 인터넷보급 지원 등의 명분을 활용해 기존 통신업체들의 반발도 무마하고 있다. 다만 화재경보기 개발사 네스트(Nest) 인수에서 보여준 것처럼, 이러한 활동들이 단지 사용자들의 데이터 및 트랜잭션에 대한 소유욕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순수한 사회환원 활동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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