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 개발중인 드론을 살짝 공개하다

액션카메라 제조사 고프로 (GoPro)가 개발중인 드론과 고프로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대중에 공개했다.  고프로는 2016년 상반기에 드론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끊김이나 흔들림이 없이 매우 부드러운데, 카메라의 하드웨어 덕분인지 소프트웨어로 보정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마 둘 다 사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프로는 자사의 액션 카메라 Hero 를 구매한 고객들이 드론도 구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N 인사이트: 고프로가 아래의 영상을 발표한 것은 3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여 주가가 15% 가까이 하락한 직후였다. 최근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고프로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분석들을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액션 카메라 시장에 저가의 경쟁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며, 고프로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어떻게 이익으로 전환시킬지에 대한 명확한 비전 또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실적이 악화되고 주가는 하락하는데 반해 고프로 카메라의 미국 밖에서의 판매실적이 회사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시장에서 반응이 좋으며, 특히 중국이 고프로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는 점이다. 레저활동 인구가 많은 미국시장에서의 부진은 고프로 카메라의 수요가 포화에 달한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게 한다.  중국의 드론 개발사인 DJI와 협력할 것으로 많은 이들이 예상하였지만, 독자적으로 드론을 개발하여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일단 공개된 영상을 본 이들로부터는 호평을 받고 있는데, 제품이 시장에 출시된 후 DJI등의 선두주자 그룹과의 직접적인 경쟁에서 어떻게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에 대한 뚜렷한 전략이 보이지는 않는다. 고프로만의 기술적인 차별점도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아 힘겨운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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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고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NanoCellect Biomedical의 co-founder이자 CTO 입니다. 생명과학과 IT를 결합한 제품들, 특히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명공학기술 및 메디컬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