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내에 패혈증을 진단하여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

T2 Biosystems 은 물분자의 자성 (magnetic property) 변화를 감지하여 3시간 ~ 5시간 이내에 패혈증을 진단하는 기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2일 ~ 6일가량 걸리는 혈액 배양 (blood culture)을 통한 진단 방법에 비해 진단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함으로써 패혈증 환자의 생존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 민감도 비교에서도 혈액 배양은 60%미만의 민감도 (sensitivity)를 보인 데 반해 T2의 진단법은 91.1%의 민감도로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렸다고 한다. 현재는 Candida라는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한 패혈증 진단에 대해서만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는데, 박테리아에 의한 패혈증 진단방법에 대한 승인도 신청하여 2017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N 인사이트:  미국에서만 한 해 백만명 이상이 패혈증 (박테리아나 곰팡이균등에 감염되어 피가 썩는 병)에 감염되는데, 사망률이 무려 28% ~ 50%에 달한다. 즉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전립선암, 유방암,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는 것이다. 패혈증으로 인한 의료비만 해도 미국에서 연간 $20 billion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2의 CEO에 따르면 패혈증 치료가 1시간 지체될 때마다 사망률이 7-8% 증가한다고 하니 빠른 진단이 패혈증 치료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은 패혈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뿐아니라, 패혈증이 아닌 환자가 단지 의심만으로 다량의 항생제를 투여받는 부작용 역시 줄일 수 있다. 천문학적인 의료비의 감소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얼마전 테크니들에 소개된 Optonix사의 패혈증에 감염된 혈액을 정화하는 기기와 병행해서 사용한다면 치료 효과가 배가될 수 있지 않을까?

관련 기사: MIT Technolog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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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고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NanoCellect Biomedical의 co-founder이자 CTO 입니다. 생명과학과 IT를 결합한 제품들, 특히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명공학기술 및 메디컬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