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 진짜 내비게이션이 되다.

구글은 검색 및 길 안내, POI(Points Of Interest), 상점 리뷰 및 개점 시간 등을 오프라인으로 이용 가능한 지도 서비스를 공개했다. 구글맵 제품 매니저인 아만다 비숍(Amanda Bishop)은 아직도 데이터 요금은 비싼데다 여전히 전세계 60%는 인터넷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서비스 런칭의 이유를 밝혔다. 목적지를 검색하면 지도를 다운받을 수 있는 아이콘이 표시되며, 다운로드된 지도가 있는 지역에서 길안내 시, 온/오프라인 여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끊김없고 자연스러운(Seamless) 이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버전을 먼저 출시하고 곧 iOS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tN 인사이트: 구글은 2014년 부터 지도 다운로드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지도 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표시하는 정도만 가능한 반쪽짜리였다. 이번 오프라인 내비게이션 지원은 실시간 교통 현황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위축된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몇 년 전부터 기존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제휴를 통해 스마트폰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도 지난 2013년 이스라엘 기업 웨이즈(Waze)를 인수하며 크라우드 소싱에 기반한 차량 정체나 사고 등의 정보를 구글맵에 통합, 품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지도 상에 없던 길도 웨이즈(Waze) 앱을 켜고 달리면 통행량 등의 데이터를 감안해 자동으로 길을 만들어 준다. 얼마 전 카카오의 김기사 인수는 지도 소프트웨어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인 현대엠앤소프트 관계자는 “지도 데이터가 있는 것과 자동차에 특화시키는 건 또 다른 문제” 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맞다. 아직은 국내 내비게이션 지도 서비스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우위에 있다. 하지만 마음놓긴 이르다. 2006년, 처음 구글이 국내에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을 때 반응이 지금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더 튼튼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선 사실 상 독점인 신차 시장(Before market)에서 나와 직접 사용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내비게이션 넘어에는 무인자동차와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에 탑재되는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ar infotainment system)과 같이 더 큰 시장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선두를 다투는 팅크웨어는 2009년 2,200억원에서 2014년 573억으로 매출액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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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 스마트폰 영상처리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했고 삼성테스코에서 이커머스 시스템을 담당했습니다. 현재 3D 입체영상 촬영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클라리넷 연주를 하며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