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라이프 사이언스 (GLS)와 미국 심장 협회 (AHA)가 향후 5년간 5천만 달러 (한화 약 580억원) 규모의 연구 펀드를 공동 출자하여 심장 질환의 원인, 치료, 예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양 측에서 2천 5백만 달러씩 출자하며, 의학에서부터 공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연구 전담 팀을 꾸릴 계획인데 2016년 상반기에 이 프로젝트를 지휘할 팀 리더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 라이프 사이언스의 CEO 앤디 콘래드는 발표문에서 구글 라이프 사이언스와 미 심장협회의 공동 연구가 기존에 없던 전혀 새로운 형태의 혁신적인 연구 지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N 인사이트: 구글 라이프 사이언스가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뇨병 진단 및 관리와 관련하여 사노피와 공동 연구를, 노바티스와는 스마트 콘택트 렌즈를 이용한 눈물 내의 포도당 수치 측정 프로젝트를, 덱스컴과는 피부에 붙이는 패치형 혈당 측정기를 공동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외부 업체와의 협력은 물론이고 회사 내부의 연구 개발 역량 강화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 지난 9월 미국 정신 건강 센터 (NIMH)의 디렉터였던 토마스 인젤 박사를 스카우트하여 뇌과학 및 정신질환에 관한 연구팀을 구성한 것이 단적인 예이다. 10월 21일 유명 학술지 네이처는 ‘왜 바이오 메디컬 분야의 슈퍼스타 연구자들이 구글에 합류하는가‘ 라는 기사에서 구글이 품은 원대한 포부 (ambitious goals)와 연구에 가용할 수 있는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 (abundant resources)이 슈퍼 스타 연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였다. 인류가 오랫동안 해결하려 노력했으나 미제로 남은 생명과학의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거나 못했던 다양한 방법들을 구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시도할 수 있다는 것에 매료된 듯 하다. 계획대로 5년사이에 심장병 진단,예방, 치료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것인지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