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스타트업에게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수년간 실리콘 밸리의 성장을 이끌었던 VC (Venture Capital)의 투자액 감소로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테크 크런치는 VC 이외에 스타트업의 창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대안을 소개하였다.
- 정부/기관 지원금: 미국은 SBIR/STTR과 같은 기술 기반의 초기 스타트업 지원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다.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라면 도전해 볼 만 하다. (지원금 규모: $200,000~$1,000,000)
- Pitch/Business plan competition: 스타트업 피치 및 아이디어 경진대회나 공모전에 도전하여 상금을 노려보는 것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5000~$250000)
- 지역 개발 지원금이나 세금 혜택: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특정 주(state)에서는 스타트업 회사가 이전할 경우 지원금을 제공하거나 세금 혜택을 주기도 한다.
- 소기업 대출 (loan): 미국 중기청 (Small Business Administration)이나 개인간 대출 플랫폼을 통해 필요한 금액을 대출할 수 있다. ($30,000 ~$250,000)
tN 인사이트: 스타트업에게 창업 자금은 팀을 꾸리고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돈이다. 투자의 속성 상 VC는 아이디어만 있는 초기 스타트업 보다는 시제품이 나오기 시작하는 회사들에게 투자하여 회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VC 투자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엔젤투자자의 투자를 받거나 가족, 친구의 돈을 융통할 수도 있지만, 위에 나온 방법을 통해 창업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례로 필자의 스타트업은 최근 시리즈 A를 받기 전까지 약 4년여간을 미국 정부의 SBIR 프로그램을 통해 지분희석 (dilution) 없이 운영해 왔다. 다만, 위의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VC투자를 받는 것보다 절대 쉬운 것은 아니며, 정부나 기관의 지원 요건에 맞추다가 자칫 스타트업의 가장 큰 (유일한) 무기인 ‘집중력’이 흐트러져 비즈니스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주어진 기회-리스크 사이의 밸런스를 맞추어 성장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이 스타트업 창업자의 역할이다.
관련 기사: TechCrunch | 이미지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