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을 이용하여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상과 드론 간에 광대역 통신 기술이 필요하다. 24km(80,000ft) 상공에 떠 있는 드론과 지상 사이에 광대역 통신은 쉽지 않은 일로, 페이스북은 레이저를 이용하여 기존 방식보다 10배에서 100배 정도 빠른 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상과 드론 간에 레이저 통신을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에 레이저를 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짐벌을 이용한 기술을 선보였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이를 레이저 포인터로 미국 서부에서 미국 동부에 있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위에 있는 동전을 맞추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묘사했다.
tN 인사이트: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도시에 있는 기지국과 외곽 지역 사용자 간에 인터넷 연결을 위해 여러 드론이 하늘에서 인터넷 연결을 중계한다. 지상 기지국과 근처 드론 사이에는 WiFi나 LTE로, 드론 간에는 레이저 통신으로, 드론에서 지상에 있는 최종 사용자에게는 다시 WiFi나 LTE로 인터넷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사대로 지상 기지국과 드론 사이에 레이저 통신을 사용하는지는 불분명하다). 페이스북이 드론을 이용하여 인터넷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는 테크니들을 통해 여러 번 소개되었다. 올해 초 페이스북에서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Yael Maguire 박사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프로젝트 목적과 진행 상황에 관해 설명하였는데,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지상보다 하늘을 통해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이 저렴하거나, 적은 드론으로 최대한 많은 사용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지역에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지상을 통해 저렴하게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도시나, 사용자가 적어 하늘을 통해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이 의미 없는 지역은 제외된다. 이를 위해서는 인구 밀도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필요한데, 페이스북은 이를 고화질 인공위성 사진과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해결하였다. 이렇게 얻어진 인구 통계를 기반으로 인터넷을 제공할 지역을 선정하고, 근처 도시로부터 드론을 이용하여 인터넷을 끌어와 제공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상 기지국과 드론 혹은 드론 간에 광대역 통신 기술이 필요한데,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 제트 추진 연구소(JPL)로부터 과학자를 스카우트하여 레이저 통신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런 크고 멋진 프로젝트를 열정 있는 젊은 과학자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요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하다면 다른 분야 연구자를 섭외하여 추진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