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래스가 적합한 형태의 디바이스가 아니었는지도 모르지만, 사용자들의 시야에 대한 구글의 야망은 다른 시도로 이어지는 것 같다. 구글은 2014년 스마트 콘택트 렌즈를 시도했던 데에 이어, 안구의 수정체를 대체하는 형태의 스마트 렌즈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 기본적으로는 시력 교정용이지만, 이 렌즈는 스토리지, 센서, 배터리 (특수 안테나 형태로 전원 공급), 통신장치, 그리고 별도 디바이스를 통한 프로세싱 기능이 있어 시력 교정 이상의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구글 외에도 소니와 삼성이 스마트 렌즈 분야에 대한 제품 개발 경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tN 인사이트: 기사 원문의 댓글로 보면, 이에 대한 초기 반응은 –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 상당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내 눈에 배터리와 스토리지를 넣는다고? No thanks.”) 사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이 성공하기에는 아직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일정 시점에 기술의 완성도를 전제한다면 의학용 혹은 군사용 시장에서의 부분적 적용부터 시작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필자가 일전에 참석한 다니엘 크래프트 교수 (싱귤러리티 대학) 의 강연에서 헬스케어를 위한 스마트 디바이스가 현재는 ‘웨어러블 (Wearable)’ 이지만 미래에는 ‘인사이더블 (Insidable)’ 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언급을 들은 바 있는데, 이러한 미래의 일부가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거기까지의 수많은 시행착오는 예상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