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ARM을 $32B (약 35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9일 일본 주식 시장에서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약 10%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소프트뱅크가 $113B의 부채를 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너지 효과도 명확치 않은 ARM 인수에 거액을 투자하는 것에 의문을 표하고 있으며, 특히 당시 ARM의 주가보다 43%나 높은 인수 가격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insight]소프트뱅크의 손정의회장은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 합병을 통해 회사를 키워 왔다. 알리바바나 슈퍼셀에 대한 투자는 큰 성공을 거두어, 여기서 얻은 수익이 이번 ARM 인수 자금의 밑천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손회장의 투자가 항상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며, 스프린트는 소프트뱅크의 인수 이후 오히려 업게 3위의 자리를 T-Mobile에 내주고 고전 중이다. 무엇보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이번 투자의 목적이다. 사업 초기의 스타트업이라면 모를까, 중견 기업의 인수는 모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하기 위한 목적이든지, 투자 목적이라면 사업이 어려워진 기업을 싼 가격에 인수해서 정상화시킴으로써 큰 이익을 기대하는 경우인데 이번 ARM의 인수는 그 어느쪽도 아니다. 단순히 IoT 시장의 성장을 바라보고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라면 지분의 일부만 취득하는 것으로 충분했을 것이다. 소프트뱅크가 ARM을 활용해 새로운 큰 시장을 만들어나갈 복안이 있는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insight]
관련 기사 & 이미지 출처: the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