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이 차세대 진통제로 쓰일 수 있을까

최근 AppliedVR 이 가상현실 치료가 진통제와 같은 효과를 주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가상 현실 컨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연구는 Samsung Gear VR headset 를 이용해 어플리케이션을 구동시켰는데, 이 점이 주목되는 이유는 기존 치료목적으로 쓰이던 수만달러짜리 비싼 가상현실 장비가 아니라 상용화되어 있는 VR기기에서 성공시켰다는 점이다.

[insight] 의료 산업에서 가상 현실 기술은 이미 다양한 치료법으로 사용되어 왔다. 극심한 고통을 수반하는 화상치료 중, 환자가 VR기기를 통해 게임에 집중을 하면서 신경이 분산되고 고통이 경감되도록 하는것이 대표적인 활용 예이다. 개인적으로 몇 초 안걸리는 혈액검사만 해도 긴장이 되는데, 장기간에 걸쳐 상당한 고통이 따르는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이러한 VR기술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현실’이 되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것으로 보인다. 단기간의 연구 결과 또는 몇몇 환자들의 사례들 만으로는 모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적 적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우에 이러한 기술이 보험 적용을 못 받아 환자 개인이 상당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면, 아마 의사도 쉽게 처방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상용화되어 있는 VR기기를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이러한 기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환자들이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insight]

관련 기사 | 이미지 출처: MIT Technolog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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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카네기멜론 (Carnegie Mellon University)에서 Biomedical Engineering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Healthcare Data 와 IT 융합 기술들, 특히 Bioinformatics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직접 환자들에게 쓰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방법을 찾는데에 기여하고 싶고, 관련된 흥미로운 뉴스를 테크니들을 통해 공유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