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 열린 미국 식약청 (FDA)의 임상 화학 및 독성학 기기 위원회 (The Clinical Chemistry and Clinical Toxicology Devices Panel)에서는 Dexcom의 연속 혈당 측정기인 G5 가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되어도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FDA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당뇨병 환자의 몸에 부착되어 연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연속혈당계가 환자의 손가락에서 혈액 몇 방울을 뽑아 혈당을 측정하는방법 (fingerstick-based blood reading) 을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FDA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가 주목되고 있다.
[insight] 매일 수차례 바늘로 손가락에 피를 내어 혈당을 측정하고 기록한다는 것은 매우 번거롭고 고통스러운 일이며, 피를 빼서 측정하는 그 순간 외에는 하루 중 본인의 혈당이 어떤 패턴을 보이는지 알 수 없어 불완전한 방법이다. 이외에도 본인이 당뇨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야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인해 혈당계 사용을 제대로 하지 않는 환자의 비율이 67%에 달한다는 조사가 있다. 이에 반해 사용의 편의성과 지속적인 혈당 관리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연속 혈당계는 기존의 혈당 측정 방법에 비해 큰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당뇨 관리의 미래임은 분명하다. 그간 Dexcom의 연속 혈당 측정계는 기존 방법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며 데이터를 모으고 정확성을 높여왔는데, 이번 위원회에서의 결정문을 보면 기존 방법을 대체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대부분의 항목에서 9:1, 8:2 의 찬성표를 받았다.) 실제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일상 생활 속에서 혈당계의 정확도와 안전성 등의 이슈를 엄밀하게 검증하고 FDA의 승인을 받게 된다면, 당뇨 치료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연속 혈당계를 개발하고 있는 다른 회사들 (예: Verily의 컨택트 렌즈, Verily와 Dexcom의 혈당 측정 패치 개발)의 FDA 승인에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insight]
관련 기사 & 이미지 출처: FierceMedicalDev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