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위 차량 호출 서비스인 우버(UBER) 가 IPO 관련 서류를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 (SEC)에 제출하면서 며칠 전 상장했던 업계 2위 리프트(Lyft) 에 이어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시장에서는 상장 후 우버의 시가 총액이 최대 1,000억 달러(약 1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우버 상장은 2014년 알리바바 상장 이후 모처럼만의 대형 테크 기업의 IPO(기업 공개)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매우 높다.
많은 사람들은 우버가 차량 공유/호출 사업 모델이 메가 트렌드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고, 높은 성장성과 압도적인 점유율을 무기 삼아 상장 이후 우버 기업 가치의 꾸준한 상승을 예상한다. 하지만 반대로 우버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우버 주가가 고평가되었다고 보는 주된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IPO 관련 서류에 나타난 우버의 최근 3년간 실적 뜯어보면, 매출은 성장하고 있지만 성장률 자체는 최근 들어 점차 체감하고 있다. 따라서 우버의 성장성이 예상보다 빨리 정체될 수 있다.
둘째,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한 각종 마케팅, 프로모션 비용을 아낌없이 쏟아 부어왔고, 앞으로 더 열심히 쏟아 부을 예정이라 영업 이익 흑자를 낼 길이 당분간 요원해 보인다. 최근 회계연도 기준 1조원 가까운 순이익은 러시아와 남미 지역 우버 사업 매각을 통해 얻은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여전히 영업 측면에서는 적자다.
셋째, 업계 2위 리프트가 지난 3월 29일 상장을 했다. 거래 첫날 반짝 상승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현재 주가는 공모가 하단보다도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락의 주된 요인은 경쟁 심화로 인한 불안한 매출 성장성, 비용 증가, 꾸준한 적자 등이다. 유사한 리스크를 공유하고 있는 우버도 결국 상장 이후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techNeedle Insight
개인적으로 영업 관련 이익을 제대로 내본 적이 없는 회사가 100조원 가까이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랍다. 그만큼 시장에서 우버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는 반증일 것이라고 본다. 상장 이후 시장에서 평가하는 우버의 기업 가치가 과연 어느 정도 될 지 기대가 된다.
출처: New York Times,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