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어비엔비로 실시간 Kpop 댄스 수업 진행하는 팬시스튜디오

코로나19 여파로 실시간 진행하는 쌍방향 온라인 체험 비즈니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에어비엔비는 올해 4월 Online Experiences를 시작했고, 아마존도 Amazon Explore 베타 버전을 지난주 공개했다.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른 나라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편하게 가이드와 바로 소통하며 투어를 하거나, 지역 특색을 살린 강습을 들을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체험 콘텐츠가 세계 각지에서 등장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Kpop의 글로벌 인기를 반영한 실시간 댄스 클래스가 해외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어비엔비 Online Expereinces에서 후기 수 기준 댄스 카테고리 1위를 하고 있는 팬시스튜디오 Fanxy Studio 허정민 대표에게 온라인 체험 비즈니스의 특징과 수익성, 개선점 등을 물었다.

1. 에어비엔비 Online Experiences에서 어떤 체험 상품을 제공하시나요?

저희는 외국인들에게 케이팝 댄스와 뮤직비디오 제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쉽게 배울 수 있는 원데이 케이팝 댄스 수업을 제공했는데 코로나 이후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수 없게 되어 저희가 그들을 직접 찾아가기로 결정하고 온라인 라이브 수업을 개설했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온라인 체험 섹션에서 댄스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다양한 온라인 댄스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팬시스튜디오 소개 영상

2. 오프라인과 비교해 온라인 수업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오프라인 수업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방문해서 저희를 찾아주시기 때문에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없지만 온라인 수업은 저희가 방문을 하다 보니 시간적, 기술적 제약이 많습니다.

아시아 권역은 한국과 같은 타임존이다 보니 맞추기 쉽지만 미국의 프라임 타임은 한국의 새벽에서 오전 시간, 유럽의 프라임 타임은 한국의 밤 시간입니다. 따라서 저희가 모든 나라에 시간을 맞춰 수업을 제공하기에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저희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최적의 기술적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수업을 듣는 수강생이 있는 곳의 인프라 환경이 다르다 보니 해외에서 느끼는 저희 프로그램에 대한 기술적 퀄리티가 종종 떨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수업을 듣지만 영어로만 진행을 하고 댄서가 영어에 익숙지 않은 경우가 종종 발생하지만 수업하는데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수강생들이 좀 더 재미있게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를 넣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의장은 저희 스튜디오입니다. 통유리로 되어 있어 해외 수강생들이 서울의 길거리를 라이브로 볼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의 경우 저희 스튜디오가 밝고 투명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면 밖에서 구경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해외 수강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다 보면 밖에서 구경하는 손님들의 시선을 느끼며 케이팝 스타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으로 라이브 댄스 수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생소한 분야다 보니 마케팅을 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만, 이미 많은 분들이 수강을 하셨고 수강하셨던 분들이 지인에게 소개를 해 주거나 본인 회사에 소개를 해줘서 단체로 수강을 하는 등 점점 저희 프로그램이 알려지고 있긴 합니다. 에어비앤비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주고 있고 저희 나름대로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따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팬시스튜디오의 에어비엔비 페이지

3. 해외 수강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초반에 수업이 정착되기 전에는 기술적인 문제나 수업 구성이 완벽히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수업에 대한 호불호가 나뉘었는데 수업 퀄리티가 높아진 이후에는 만족도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노래는 글로벌 인지도가 가장 높은 BTS와 블랙핑크 수업 예약률이 가장 좋고 재수강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매주 수업을 듣는 수강생도 있습니다. 곡에 따라 수업 만족도가 달리지진 않습니다. 저희가 미리 어떤 노래를 배울지 알려주기 때문에 그 곡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수업을 듣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 수업은 여성 비율이 높은데 반해 온라인 수업은 남성 비율이 많이 높습니다. 생각해보면 남성들이 한국에 와서 케이팝 수업을 듣는 데 있어 약간의 부끄러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온라인 상에서는 한번 시도해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연령대는 오프라인과 비슷하게 20대가 가장 많습니다.

수업을 듣고 있는 수강생들의 모습

4. 수익성은 괜찮은가요?

수익성 측면에서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습니다. 저희가 한 수업에서 제공하는 많은 서비스들이 단순히 춤만 추는 영상과 비교해 높은 고정 비용을 수반해서 많은 분들이 수강을 해야 하며 지금 알려지기 시작한 단계라 아직 의미 있는 수익을 내고 있진 않습니다.

향후 온라인 라이브 댄스 클래스라는 카테고리가 정착되면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어느 정도까지 이 비즈니스가 커질지는 저희도 지켜보고 있고 장기적으로 운영할만한 지는 좀 더 있어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나요?

화상으로 진행되다 보니 약간의 끊김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건 Zoom이나 Cisco 등 화상회의 프로그램의 문제라기 보다는 5G의 상용화가 해결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제공자나 손님 모두 알고 있는 사안이지만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또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은 댄서의 세세한 동작까지 바로 옆에서 알려줄 수 없어 좀 답답한 점이 있습니다. 몇 년 뒤에나 나올 기술이겠지만 2D 화면으로 수업을 배우는게 아니라 홀로그램을 띄워놓고 수업을 하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울 거리가 훤히 보이는 팬시스튜디오의 오프라인 강의장

6. 끝으로 테크니들 독자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코로나 이후 화상회의가 보편화되고 언택트 시대로 바로 넘어오면서 온라인 서비스 수요가 급증했지만 아직 과도기적인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좀 더 현실적이고 불편함을 없앤 서비스들이 나오게 되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의 퀄리티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저희 팬시스튜디오도 현재 과도기적 시기를 지나 남들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서비스를 활용하여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비대면 체험 콘텐츠는 그동안 주로 일방향으로 진행됐다. 가까운 예로 EBS <최고의 요리 비결>이나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떠올릴 수 있다. 유튜브에는 거리 영상을 담은 Nomadic AmbienceSeoul Walker, 예술가의 거주 공간을 촬영한 NOWNESS 채널 등이 있다. 스트리트 뷰 기술이 적용된 구글의 Arts & Culture도 유익한 체험을 제공한다.

반면, 쌍방향성을 살린 실시간 비대면 체험 콘텐츠에서는 원만한 상호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집쿡 라이브>나 <백파더 : 요리를 멈추지 마!>와 같은 TV 프로그램에서 쌍방향 콘텐츠만의 재미와 운영의 어려움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다. 앞서 팬시스튜디오 허정민 대표도 지적했듯 끊김 현상이나 수강생 측의 네트워크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불편함이 있고, 입체적인 강습이 어려울 수 있다.

또 쌍방향 체험 콘텐츠에서는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비즈니스 전략도 중요하다. 글로벌 플랫폼을 이용해 고객을 전 세계에서 모집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시간대, 언어, 마케팅, 고정비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에어비엔비, 아마존과 경쟁하고 있는 다양한 실시간 비대면 체험 서비스들을 아래에 정리했다.

Withlocals
https://www.withlocals.com/online/

Devour Tours
https://devourtours.com/tours/

Viator
https://www.viator.com

Urban Advantures
https://www.urbanadventures.com/online-experiences

Curious Appetite
https://curiousappetitetravel.com/online-food-tours

Red Balloon
https://www.redballoon.com.au/experiences-at-home/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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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일, 의미있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경영과 기술을 아우르는 글을 씁니다. jaewan@techneed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