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H(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자문단은 유전자 조작용 가위 기술(CRISPR: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을 이용한 암치료 임상시험을 승인하였다. 이는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의 첫 승인이기도 하다. 그동안 DNA조작에 대한 안전성과 윤리적인 문제 등으로 실제 사람의 유전자를 응용한 치료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승인이 기존 암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기회가 될지 기대가 된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초대 페이스북 사장이자 냅스터 공동 창업주인 Sean Parker가 이번 연구에 대한 투자를 주도 했다는 점이다. 실제 그는 암과 관련된 치료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insight]암 치료에 있어서 유전자 기술과 면역치료 기법(immunotherapy)은 가장 활발하게 연구와 치료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이다. 환자의 면역세포 유전자를 임의로 조작해 암세포를 다스리고자 하는 이번 임상실험의 승인을 통해 암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고자 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기초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항암치료법은 암세포를 공격할 때 주변의 정상 세포도 함께 공격을 당해 탈모, 우울증 등의 각종 부작용 및 합병증을 유발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반면, 면역치료 기법은 환자의 몸에 이미 존재하는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새로운 항암치료법이다. 본인의 면역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에 발생했던 부작용을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론적 혁신성과는 별개로 인간에게 적용되는 임상시험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히 많다. 새로운 치료법이다보니 환자들의 누적 치료데이터가 미미한 수준이고, 그로 인해 발생 가능한 부작용도 완전하게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insight]
관련 기사: MIT Technology Review | 이미지 출처: Washington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