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배송 분야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그동안 자체 화물기와 트럭 수를 늘리고, 페덱스 등 파트너사와 협력을 다지고, 크라우드 소싱 배송 등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그러면서 배송 비용을 낮추려 노력했지만 한계가 뚜렷하다. 더욱이 미국 교통국 전망에 따르면 도로나 공항 등 교통망이 점점 낙후될 것이라고 한다.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드론 배송으로 판을 뒤엎고 싶어 한다. 전체 배송 건의 90%가량인 2킬로그램 미만의 배송 건을 드론 배송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규제와 정책 등 넘어야 할 단계가 많지만, 드론 전용 항로 계획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에 머지않아 드론 배송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insight]최근 아마존이라는 회사를 좀 더 많이 살펴보게 되었다. 살펴보면 볼수록 정말 혁신적인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기사를 접하고 공부하면서, 마케팅용으로 드론 배송을 고민하는 게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드론 배송은 여러 배송지를 한 번에 도는 전통적인 방식 대비 한 명 한 명에 초점을 더 맞출 수 있다. 따라서 그 자리에서 물건을 가져갈 수 있는 오프라인 쇼핑과 유사한 수준으로 배송 기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프라임 서비스 회원 혹은 상위 멤버십 회원들에게 드론용 도킹 스테이션과 함께 당일 배송 혜택을 제공해 배송 정확성과 효과를 높일 것으로 생각된다. 더 나아가서는 물건을 사기도 전에 예측하고 배송하는 “결제 예측 배송” 실현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이미 아마존은 고객 데이터 분석의 정확도로 정평이 나있다.
드론 배송이 한국에서도 이뤄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일단은 쉽지 않아 보인다. 수도권에 인구가 밀집되어있고, 고층 건물이 빽빽하기 때문에 드론 비행의 난이도가 훨씬 높아진다. 아마존도 초기 단계에서는 건물 밀집도가 낮고, 마당 등 착륙 공간이 확보된 지역에서 시험 중이다. 과연 한국의 이커머스 및 물류 회사들은 어떤 전략을 추구할지 기대된다.[/insight]
관련 기사: New York Times
이미지 출처: New York Times